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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반려견을 데리고 산에 오르는걸 좋아한다. 탁구가 워낙 운동량이 많고, 움직이는걸 좋아해서 산에 데리고 가면 그렇게 좋아할수가 없다. 국립공원이나 자연휴양림을 통한 산행은 데리고 갈수 없지만 그외 반려견이 갈수있는 산에는 데리고 다닌다. 산행중 만나는 분들이 대부분이 귀엽다고,이쁘다고, 말을 해줘서 아직까진 고맙긴 한데, 그래도 강아지를 싫어하거나 트라우마 있는 분들은 산에서 적잖이 놀랠수 있어 불안불안 하다. 이번엔 화천에 있는 용화산을 올랐다. 배후령쪽으로 올라가면 상당히 긴 시간 등반해야 하지만 큰고개쪽에서 오르면 최단시간으로 오를수 있어 가족,연인,여성분들이 많이 이쪽 코스를 택하는거 같다. 시작부터 급경사로. 단시간 코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급경사 위주이겠거니 했는데..... 강아지가 못올라가서 ..
반려동물을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들의 삶은 삶이고 내 삶은 내 삶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반려견 "탁구"는 누군가 생후 한달된 강아지를 맞겼는데 그게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으며 내가 개와고양이를 좋아한다는걸 깨닫게 해줬다. "반야"는 누군가 목걸이에 "반야"라는 이름표까지 달아놓고 버린 고양이다. 사무실 식당에서 밥먹는데 기웃거리다가 고기 몇점 줬더니 아예 나에게 떨어질 생각도 않하고 숙소에 자릴 잡아 버린 녀석이다. 처음엔 개와 고양이가 워낙 상극이라 많이 싸울줄 알았는데 티격태격 하다가 지금은 서로서로 존중?? 까지는 그렇고 서로서로 싸우지않고 각자의 삶을 사는거 같다. 거의 매일 사무실주변으로 산책을 가는데 처음엔 따라나서지 않던 반야도 이제는 같이 따라나선다. 문제는 반야의..
예전에 제주도는 신혼여행의 도시였다. 물론 지금도 코로나 때문에 제2의 신혼여행의 도시로 불리고 있긴하지만...... 그만큼 웨딩포토의 명소들이 몇곳이 있다. 비밀의숲이라든지 이호테우해변이라든지. 사진빨하나는 정말 기가막히게 나오는 곳이다. 그중에서 잘알려지진 않았지만, 웨딩포토존으로 아는 사람들은 안다는 "수산한못"이라는 곳이 있다. 고려때 몽골이 쳐들어와 말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연못이라는 안내간판이 있지만 연못치곤 꽤 크다. 이곳은, 특히 저녁노을지기 전 이나 해뜨기전이 하이라이트다. 못에 비친 노을빛배경을 두고 연인들이 사진을 찍으면 기가막힌 사진이 나오며, 특히 폭죽이라도 터트리면 오스카 촬영상에 빛날정도의 장면이 연출이 된다. 그래서일까 꽤 많은 결혼준비생들이 와서 사진을 찍어가고 있다...
여행병은 어쩔수 없는데 코로나때문에 제주를 예전보다 더 많이 찾게 된다. 이번에도 탁구 때문에 예전에 묵었던 숙소를 잡고 몇일 또 뒹굴거렸다. 숙소와 가까운 광치기 해변.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고 강아지랑 뛰놀기도 좋고.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도 좋고. 제주를 가면 꼭 들르는 곳이 한곳이 있다. "생각하는 정원" 제주를 그냥 놀러가도 누구와 함께가도 꼭 들러서 한템포(?)쉬고 오는 곳. 조용하고,천천히 걸으며 분재와 나무를 보며 쉬엄쉬엄갈려고 여기 온거 아니야? 라는걸 느끼는 곳. 인생까진 아니고 그냥 "쉼"그 자체를 생각할수 있는곳이다. 분재는 뿌리를 잘라주지 않으면 죽고,사람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빨리 늙는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몇년단위로 옮겨다니는건 어쩔수 없다. 이번에는 철원이다,. 뭐라고???이번엔 철원까지 간다고?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다들 철원하면 군대시절 힘들었던곳, 대한민국에서 먼곳. 이렇게 생각들 한다. 물론 추위하면 빼먹지 않고 겨울철 일기예보에 나오는 지역이다. 거리는 솔직히 서울수도권에선 그리 멀지 않다. 차만 안막히면 1시간~2시간 사이에 올수있다. 같은 강원권중에 원주빼고 가장 가깝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였을까? 궁예가 이곳에 터를 잡은게 지리적 여건때문 이었을터. 김일성이 6.25전쟁이후 철원을 뺏기고 개성을 가져간것에 대해서 그렇게 원통해 했다고 하니. 이곳이 나름 중요했나보다. 작년9월 이곳에 왔을땐 그냥저냥 대한민국의 좀 오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겨울에 아....이..
얼마전 고향시골을 좀 갔다왔다. 시골 작은 중소도시인데 여기도 음식관련 프로그램이 한번 쓸고 간뒤여서 식당같은곳 몇곳이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리면서 성업중에 있었다. 더보기 "음식맛 만큼 가장 주관적인게 아마 없을것이다." 오래된 가게가 분명하긴 하지만 저 빵집이 지역사람들에게 맛집으로 통하진 않았다. 숨은맛집?? 강호의 고수가 숨어있는 그런 집도 아닌데.... 학교다닐때 가끔 사먹었던 곳이긴 하나 그렇다고 저집 빵이 유별나게 맛있는집이 아닌 그냥 그런 너무 평범한 집이었다. 그냥 이건 방송에 힘이다. 방송에 힘. 세상에 음식하나 가지고도 각자 맛에 평가가 다른데 방송인 한명이 와서 맛집으로 평가했다고 거기에 우르르 와서 맛집이라고 다들 녹음기틀어논것처럼 떠들어대는 걸 보면서 웃기기보단 저 사람들이 안쓰럽..
"갓냉이"를 아시나요? 냉이에 한 종류인데 "갓"맛이 난다고 해서 "갓냉이"라고 한다. 800m 높이에 산지에서 자라는 특성이 있다고 하는데 어릴적 내 고향에서도 많이 보던 풀(?)인데 이렇게 음식으로 해먹었던적은 없었던거 같다. 갓냉이를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이게 갓냉이다. 전혀 냉이와 닮은거 같지 않은데.... 저 갓냉이로 음식을 해먹는다.... 철원에 갓냉이+국수+한우전골을 하는집이 있다. 더보기 "갓냉이 국수는 차갑게 먹어야 제맛" 메뉴는 조금 가격이 나간다 생각이 든다. 갓냉이는 재배가 안되고 채취하는 시기가 정해져있어서 단가구성이 좀 높다 싶을정도다. 가게는 깔끔. 식당하시는 주인분은 노래방,정육점,식당 이렇게 세곳을 같이 운영하신다. 허영만의 백반기행등에서 다녀간 영상을 티비로 틀어놓고 ..
금요일 오전부터 몸에 열이 나기 시작했다. 아......지금 코로나19때문에 난리인데...... 혹시 내가 코로나에 감염된게 아닐까?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하지만 이곳은 코로나 청정지역 아직 코로나 감염 환자가 나오지 않은곳이다. 오후부터는 열이 장난이 아닌거 같았다. 매일 매일 근로자들의 체열을 측정하는 체열측정기를 가져오라고 해서 측정을 해봤다. 체온이 38도..목도 아픈거 같고.온몸이 쑤시고 아픈것이다. 체온을 옆에서 본 직원은 기겁을 한다. 코로나에 감염된거 아니냐고. 긴급하게 선별진료소로 갔다. 체온은 역시 38도를 넘었다. 선별진료소 직원들이 분주해졌다. 검체를 검사하고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몇가지 지시사항이 적힌 종이를 받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몸에서 열은 나고 잠은 이룰수 없고........
이혼. 회사부도. 나를 그나마 잡아주더 그 사람과의 이별통보. 나에겐 아무것도 없구나 우울증인지 몰랐다, 자살시도 한번. 어머니.동생..... 참....멍청하다 싶었다. 그런데.... 병맞다. 내자신을 견디고있다.. 내자신을... 어찌하올리까..... 나 어찌하오리까......
너무 쉽게 알아버린 이선생의 정체. 극 초반에 이미 관객들은 이선생이 누군지 다 알아채버린다. 감독이 관객을 물로 본게 아닌가 싶다. 이미 이선생이 누군지 뻔히 아는데 딱 모르는 사람이 두명이 있다. 감독하고,조진웅. 감독은 관객들이 모르는지 알고 너무 뻔한 무리수를 던진다. 조진웅도 한번쯤은 합리적인 의심을 해봐야 하는데 이건뭐....... 조진웅의 마약흡입씬은 정말 뛰어났지만...... 지금은 고인이 된 김주혁의 마약왕에 모습도 너무 리얼했다. 그가 만약 살아있었다면 지금 독전의 흥행에 대해서 무척 기뻐하지 않았을까...... 15세 관람가인데...... 청불이 맞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노출수위도 상당했고. 폭력적인 장면도 눈살찌푸릴정도였다. 애기들 데리고 와서 보는 사람도 있던데 상당히 난감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