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한국의 엔터테이너 수상식

연말이면 도대체 무슨 시상식이 이리도 많은지 모르겠다.

각 지상파방송사별로 연예대상 시상식부터 가요시상식,케이블방송사마다

하는 시상식에,신문사를 포함한 언론사들이 벌이는 시상식까지.

연말엔 대한민국은 시상식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 시상식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웃음밖에 안나온다.

상이라는것이 물론 해당방송사나 해당 언론매체에 기여를 하거나

많은 수익창출(시청률상승은 곧 광고수익률과 직결되므로)을 해준 연예인한테

주는 일종에 보상이라고 봐도 된다고 하지만,보상심리로 상을 주다보니

이거는 공동수상은 밥먹듯하고,별별 해괴한 상까지 만들어 이사람 저사람

심지어는 어느프로에 얼굴잠깐 비춘것도 상을 주는 추태까지 나오고있다.

가장좋은 예가 가요수상식이다.

대형 기획사의 가수들한테 상을 몰아주는가 하면 포퍼먼스상이라는

그야말로 가수들이 받아야 하는 상인지도 모르는 해괴한 상까지 만들어

올한해 그야말로 얼굴좀 내밀고 이름좀 소개되었단 가수들이나 그룹들은 최소한 상하나씩은

받아들게 된다.

그러면서도 다들 눈물흘리며 감사하단다.

먼나라지만 미국이야길 안꺼낼수가 없다.

영화에는 당연히 오스카가 있고,MTV,그래미어워드가 있고,티비에서는 에미상이 있다.

세계적인 상이라고 하지만 미국내에서도 권위하나는 인정받는 상이다.

상이라는게 공정성과 함께 권위가 있어야 하는데, 가요나 드라마또는 엔터테이너들에게

돌아가는 상을 보면 이거는 그사람이 그 프로그램에 또는 가수로써 배우로써

작품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크나큰 성과를 거뒀는지에 대한 평가로 상을 받는게 아니라

오직 대중성 또는 대형기획사들의 입김으로 받는다는게 이제는 웃기도 않다.

어느해를 막론하고 상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공식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온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하겟다.

왜 대한민국에서는 미국에 에미상이라든지 그레미같은 상이 안나올까.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상이 아니라도 좋다.

수십개나 되는 상을 하나로 묶어 진정으로 모든이들이 수긍하고,상을 받은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뿌듯하고 영광스런 자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