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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

사랑할때이야기하는것들-사랑은이상 결혼은 현실

스톤에이지 2011. 1. 19. 11:20
무료한 시간을 달랠려고 봤던 영화다.
한석규에 대한 네임밸류가 어느정도 나에게 영향을 미쳤던 영화이기도 하다.

아무생각없이 킬링타임용으로 봤던 영화가 크레딧이 올라가면서도 멍하니 정신을
한동안 놓았던 기억이 난다.

보통의 멜로영화나 사랑이나 결혼에 관련한 영화는 서로간의
애정문제나 제3자에 의한 삼각관계,또는 과거에 관한 아픔등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이영화는 좀더 현실적으로 사랑과결혼에 대해서 다가 간다.

TV드라마를 싫어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현실성이 너무 결여되서 보면서 짜증이 나기때문이다.
결혼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이야기는 없다.
단지,그들만에 고민거리는 시청률을 위한 애정관계나 숨겨논 자식이야기 뿐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기고간 수억대의 빚으로,매달 빚쟁이와은행의 독촉으로 사는게
고달픈 김지수.

겉으로 봐선 약사면서 준수해 보이지만,정신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형때문에 결혼직전까지
갔다 사랑하는 사람과 파혼까지 한 한석규.

두사람 다 버릴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안고가기엔 참 힘든 짐을 지고 살아간다.

서로 사랑하면서 잠깐이나마 결혼까지 생각하지만 서로가 가지고 있는 짐때문에
사랑과결혼을 꿈꿨던 자신들에 모습에서 또다른 현실과 맞닥뜨린다.
사랑은 이상이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더불어 사랑도 현실이 되고 있다.
돈도 없고,집에 문제도 있고,살아가는것도 팍팍한 사람들에게 사랑이 찾아온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결혼한다.

사랑할때 그들은 무슨이야길 할까......
티비드라마처럼 아름답고 눈부신 그런 말들을 할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한석규와 김지수가 어느 운동장 스탠드에서
만나 이런말을 한다.

"살면서 형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적이 여러번
있었어요.
그냥 내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져 줬으면 했었죠.

내가 한동안 그런생각 안했었는데
혜란씨(김지수)만나고 나서 부터 내가 또 그런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지독히 현실적인 영화.
하지만,따뜻함을 잃지 않았던 영화다.

지금을 살아가는 내모습과 너무도 흡사해서,혼자 몰래 디비디로 보다 눈물흘렸던 영화이기도 하다.

가끔 누가 나에게 그런말을 한다.
남들 다하는 결혼 왜 못하냐고......

글쎄......그들에 눈에는 내가 겁쟁이로 비쳐질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이유가 무서워 못하고 있는 그런 겁쟁이.

▲혜란역에 김지수.
정말 예쁜배우중에 한명이다.
여자정애라는 영화에서도 상당히 인상이 깊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