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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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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

8월의크리스마스

스톤에이지 2010. 12. 25. 10:44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하긴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겟는가만......
많이~아주 많이 좋아한다.
그중에서 멜로물,감동적인 눈물이 있는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8월의크리스마스는 내가 좋아하는 그런류의 영화가 어찌보면 아니다.
신파=죽음,불치병이라는 공식이 있지만 이영화는 신파면서도 신파가 아닌
그런류의 영화다.

한국영화중에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이영화를 꼽고싶다.
아니 사람들에게 말할때도 이영화를 가장 먼저 손에 꼽는다.

한국영화를 8월의 크리스마스 이전과 이후로 나는 나눈다.
사람냄새가 나는 영화.
잔잔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는 그 감정의 물결이 해일이 되어 밀려오는 영화.

불치병에 걸려 곧 죽을 시간만을 남겨두지만 덤덤한, 맨처음 영화가 시작할때 한여름
낮잠에서 깨는 그런 무료한 일상처럼 살아가는 정원(한석규)과 발랄하지만 순수한 다림(심은하)
의 작지만 소중한 사랑이야기.

하지만 그들에 사랑을 사랑이라고 하지 않고 정원은 추억이라 한다.
사랑이라는 추억.

한석규의 평범하지만 편안한 연기와 발랄하지만 순수한 심은하의 연기.

이때의 심은하만큼 청초하고 이뻣을때가 있나 싶다.

마지막승부라는 드라마에서도 발랄한 여대생으로 나오지만,왠지 무었인가로 포장한듯한
그녀의 연기였지만, 이영화에서만큼 그녀의 매력을 잘 드러낸 영화가 있을까 싶다.

나중에 한석규와다시 찍은 "텔미썸씽"에서는 섬찟한 연기를 펼치지만
그녀에 매력이 가장 잘드러난 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아닌가 싶다.

▲영화포스터에도 자주 나오는 장면이다.
무었보다 우산은 썻지만 서로에게 비를 덜 맞게 해주기위해
결국 비를 다 맞고 걸어가는 장면.
풋풋함이 묻어나는 장면이 아닐수없다.

▲다림이 놀러와서 정원이 사진을찍어주는 장면이다.
결국 이사진은 정원이 떠난 사진관에 그에 추억으로 걸리게 된다.
이때만큼 심은하가 아름다웠던적이 있나 싶다.

▲혼자서 사진관에서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는 정원......
이영화가 슬프면서도 잔잔한 일상같은 내용으로 꾸며졌지만,
대놓고 펑펑울수있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아니 관객에게 슬픔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냥 편하게 슬픔을 느끼라는 것이다.

조용히 흘러내리는 한줄기 눈물과도 같은 영화가 아닐수없다.

요즘엔 너무 자극적이고,작위적인 영화들이 넘쳐난다.
그런 영화들속에서 이런 한국영화가 다시 나올까 착찹하다.

10여년의 세월이 전혀 무색해지는 내인생최고의 영화중 하나.

"8월의 크리스마스"

오늘이 크리스마스지만,잔잔한 눈물과감동을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