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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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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고싶은말

스승의날

스톤에이지 2010. 5. 15. 07:38


오늘은 스승의날.
5월에 왜이렇게 많은 행사를 넣어놨을까......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모두 빼놓을수 없는 인생의 제2의 어버이들이 선생님이 아닐까 한다.

솔직히 머리크고 어느정도 세상을 산 지금 선생님으로써의 자질이 의심되는
분들이 꽤 있었던거 같다.

촌지나 그런거를 암암리에 받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마음에 상처를 많이 주셨던 분들이 있었던건 사실이다.

교실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분들도 상당히 있었으니까......

그때는 그래도 선생님이 존경에 대상이었고,
선생님의 말씀을 거부해서는 안되는 그런 대상이었다.
어느날 학부모의 방문이후로 눈에 띄게 특정학생에게만 과잉친철(?)을
베푸시던 선생님도 기억나고,영화나 티비에서 자주나왔던 선생의 호출에
오지 않는 부모의 자식들은 찬밥신세가 되는경우도 난 겪어봤다.

공부잘하는 학생,돈많은 집안에 학생,학교내에서도 특권층이 존재했었단
소리이고,일부 선생님들은 그걸 방조하며 자신들도 이득을 챙겼던 거다.
학교에서조차 저러하건데 사회에 나와서는 어찌하겠는가......

작은 시골소도시의 학교에서도 저러하건데 서울이나 큰 대도시는 오죽했으랴.....

지금은 촌지문화부터 학부모의 입김이나 기타 외부환경이 많이 바껴 예전에 저런
나쁜폐단은 거의 없어진걸로 안다.심지어는 교권추락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니.....

"친구"라는 영화를 보면 선생님이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나오고
맞고 들어가는 학생들은 선생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들어간다.
나때도 선생님에게 체벌을 당하면 '잘못을 지적해주시고 꾸짖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의미로 인사를 하고 자리로 들어갔던게 생각이 난다.
그때는 체벌도 하나의 교육방식으로 알고있었던 시절이었고,체벌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느끼던 시절이었으니까.....

체벌에 관한 논란은 솔직히 모르겠다.
요즘 학교에서 선생님을 폭행하는 학생들이 나오질 않나,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담임선생을 폭행해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일이 벌어지지 않나,이런게 체벌이 없어  벌어진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요즘처럼 학부모나 학생이나 영악해질대로 영악해진 사람들에게 고운 인성만으로 과연 잘못됨을
바로 잡을수있을까?
그렇다고 체벌을 가한다고 그런게 고쳐진다고 말할수도 없는 문제이다.
체벌어찌되었든 폭력의 다른형태이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18년이 지났다.

고등학교 은사님들 만큼은 졸업하고 지금까지 매년 빠지지 않고 정기적으로나
부정기적(결혼식등)으로 꼭 만나뵙는다.

그중에 한분은 벌써 정년퇴직을 하셧고,한분은 아직도 교편을 잡고 계신다.

내가 다니던 실업계고등학교가 워낙 시골에서 없는 애들이 오는 학교라서 그랫을까.
근무하시던 선생님들도 학교에 면면이 그런지를 잘 아시는지 학생들에게 인간적으로
대해주셨다.
같이 등산도 가고,옥수수베러가서 막걸리도 같이 먹고...ㅋㅋㅋ

체육대회때는 돼지를 잡아서 삼겹살파티도 하고,경치좋은곳에 하루날잡아 막걸리와 고기를
구워먹고(고등학교선생이 제자들과 술을먹어? 선생님들의 철저한 통제가 있었고,반애들또한
3년을 같은 반으로 지내던 터라,일사분란!그 자체였다),야외수업핑계삼아 계곡에가서 놀고......

공부안하고 맨날 놀러 다녔냐고 하겠지만,공부할땐 하고 놀땐 노는게 그때 우리의 모토였다.

학교라는곳이 영어수학만 죽어라 가르치고 대학만 보내는곳이 절대 아니란걸 아마 대한민국에
선생님들은 다 알것이다. 아니 교대나 사범대 다니면서 그렇게 배웠을것이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그들도 학생이라는 로보트에 데이터만 넣어주는 엔지니어처럼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다.

죽은시인의 사회의 키팅선생이 외쳤던
"카르페디엠!!"
현재 대한민국의 학생,선생님들에게 필요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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