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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명성산에 오르다. 본문

여행&사진/국내

명성산에 오르다.

스톤에이지 2021. 9. 12. 16:39

저번에 각흘산에서 조난당한 후로 산행이 아주

조심스러웠다.

무엇보다 명성산 후기가 거의다 억새밭 군락지에서

멈춘 게 많았고

내려오는 하산길이 길이 없어 고생했다는 후기가 몇 있어서

그냥 정상찍고 다시 왔던 길로 내려가는걸로.

 

하지만, 막상 등반을 시작할 때쯤 다시 이길로 오기엔

재미가 없을거 같아

정상을 찍고 한바퀴 돌아 산정호수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하기로 했다.

1. 등반코스

산정호수 주차장(네비는 "상동 주차장") ⇒ 비선폭포 ⇒

등룡폭포(비선폭포 갈림길에서 책바위 코스가 있지만

오르막 코스이고 너무 힘들다고 해서

좀 돌아가지만 등룡폭포 코스로 택했다)

⇒군사보호구역 위험표지 ⇒ 억새꽃 군락지 ⇒ 팔각정

⇒ 삼각봉 ⇒ 명성산 정상 ⇒

궁예 능선방 향 ⇒ 신안 고개방향

(궁예능선방향보고 좌측)⇒ 신안폭포 ⇒ 신안고개

⇒ 비포장, 포장도로를 거쳐 산정호수 회귀

2. 시간 :등반 후 6시간.

 

3. 등반코스

명성산 등반코스도

 

등반코스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등산로 가는 입구

 

등산로가든 바로 옆이 등산로 입구다

 

등산로 입구
가장먼저 만나는 비선폭포

 

데크를 따라 올라가면 됨
이정표

 

저기서 책바위 코스와 억새밭 코스로 나뉜다.

억새밭 코스가 조금 멀지만 책바위 코스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경사로라고 해서 조금 돌더라도

등룡폭포도 볼 겸 억새밭 코스로 정했다.

 

등룡폭포

며칠 전 비가 와서 그런지 폭포수가 시원하게 쏟아진다.

 

데크위에서 바라본 등룡폭포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된다.

은근한 오르막이다.

그래도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땀은 비 오듯 하다.

 

군 낙탄지역...사격훈련시 출입통제할수있음

 

억새밭 코스는 군 사격 시 피탄 지역으로 사격훈련 시 출입

통제할 수 있으니 문의하시고 등반하시길....

(솔직히 주말엔 사격훈련을 안 하니 주말엔 괜찮을 거 같음)

억새바람길입구

숨이 턱턱 차오르는 순간 만나게 되는 억새 군락지 입구

억새바람길과 풍경길이 있다.

바람길은 그냥 직선으로 팔각정까지 이어진 길이고

풍경길은 옆으로 빙~돌아가면서 구경하게끔

되어있는 길이다.

난 억새밭이 목적이 아닌 정상이 목적이니

바람길로 고고씽!!

억새바람길과 풍경길 갈림길
억새밭풍경
억새밭 풍경
억새밭 풍경
하늘이 기가 막히다
조망테크에서 바라본 억새밭
팔각정 정상

 

많은 사람들이 억새밭을 여기까지만 온다.

팔각정 정상까지 와서 내려간다.

팔각정 정상까지 급격한 오르막은 아니지만

완만한 오르막이 상당히 길게 있어서 체력소모가

장난이 아니며 억새밭 데크 또한 계단식 오르막이라

체력 방전이 장난이 아니다.아침에 일찍 나섰다고

생각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등산로를 걷고 있었으며

억새밭에서 사진을 찍고 잠시 담소를 나누는 목적으로

오는 듯했다.

 

팔각정에서 이제 정상으로 출발
잠시 베낭을 놓고 쉬어가라는 듯한
저 멀리 산정호수인지 용화저수지 인지..
삼각봉까지 1.4키로 남았다.

삼각봉까진 그렇게 심한 오르막은 없다.

평지와 능선을 오가는 정도의 한숨 돌리는 코스다.

철원지역이 저멀리 보인다.
처음 만나는 급오르막!!

급격한 오르막이 하나 있지만.... 이게 끝이다...

 

그렇게 길진 않다.
삼각봉까지 얼마 안남았다..정상도 뭐..
문제의 등산로
사람헷갈리게 한다

삼각봉 정상을 앞두고 GPS등산 어플도 저 빨간색 라인을

가리키고 있다.

길도 동그라미 쳐놨지만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어 의심 없이

저 길로 갈 수가 있다.

그러나 등산로는 저 밑 오른쪽이다.

만약 저쪽에서 사람이 안 나타났으면 또 길을 잃을 뻔했다.

포천시 관할이니 저런 곳에는 분명 등산로가 아니라는

간판이나 들어가지 못하게 줄을 쳐놔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저곳으로 들어섰다가 돌아 나온다고

등산객분이 말씀하셨다.

 

삼각봉 표지석
명성산=울음산

왕건에게 쫓겨 궁예가 이곳 명성산에서 숨어있다가

죽었다고 한다.

궁예가 죽을 때 산이 슬피 울었다 하여 울음산이라는

말이 있다.

명성산의 정상은 철원에 위치해 있다,.

포천에서 못내 아쉬워서 일까 이곳에 표지석을 세워놓고

이곳이 옛날 정상입니다..

라고 하는 듯하다. 그래서 삼각봉이라고 불리기 전

"구(舊 정상)"이라고 불렀단다.

 

살짝 헷갈리게 하는 이정표

생각을 해봤다.

원래 코스는 명성산 정상에서 조금 더 가 신안 고개로

가는 건데. 어라.... 중간에 신안 계곡 가는 방향이 있네...

그러면 정상 갔다가 이곳으로 내려오면 시간이

단축되는 게 아닐까?

천만의 말씀. 저곳에서 신안 계곡 방향은
길이 거의 없으며 등산객의 출입 또한
많지 않아 혼자 등산을 왔다면 절대 피해야
할 등산코스다

 

절대 현혹되지 말라.

3코스로 알려져있는 길이지만,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

등산로가 희미하고,처음 오신분이나 산행초보분들이

몇번 들어섰다가 고생했다는

후기가 많은 코스이다.

2코스와 3코스가 10분차이가 밖에 안난다.

지도상으로 2코스보다 상당히 단축되서 보이지만

거기에 현혹되서 상당히 고생했다는 후기가 많다.

혼자 등산 왔다면 아니 둘이 왔어도 절대 피해야 할 길이다.

 

정상이다.
진짜 땀으로 범벅
간단한 요기를 하고 하산
정상에 이정표

신안 고개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궁예봉, 약물 계곡"

방향이다.

 

신안고개 방면 코스는 총4코스다

정상에서 신안 고개로 내려오는 코스는 총 4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1코스 : 2.09KM(1시간 50분) 신안 고개 입구 - 정상

2코스 :2.05KM(1시간 55분) 신안 고개 입구 - 신안 폭포 - 정상

3코스:1.9KM (1시간 50분) 신안 고개 입구 - 신안 폭포 - 정상

4코스:3.61KM(2시간 50분) 신안 고개 입구 - 헬기장 - 삼각봉 - 정상

 

2코스로 하산하는 게 가장 무난하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3코스보단 정상을 찍고

전진하다가 신안고개방면으로 내려오는게 수월하다.

정상에서 궁예봉, 약물 계곡 쪽으로 가다가 만나는

이정표인데.

"신안 고개"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저 갈림길에는 크게

좌, 우로 길이 두 개가 있다.

궁예봉, 약물 계곡 방향을 보고 "왼쪽"으로 가야 한다.

왼쪽에 많은 산악회에서 이쪽으로 가야 한다는 듯

산악회 리본이 달려있다.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중간에 만나는 작은 폭포
발도 담궈보고

급격한 경사지가 별로 없어 하산길은 생각보다

조금 덜 힘들다.

산정호수로 하산~

 

이번에도 길을 잘못 들 뻔했다.

무조건 산악회의 리본을 따라 내려왔다.

그리고 중간중간 어플로 재 확인을 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이 희미하고, 계곡사이를 지나가는

것이라서 잠깐 다른길로 향하기 일쑤였다.

그럴때마다 고개를 들어 산악회 리본을 찾았다.

산악회 리본과 GPS어플을 비교해 가면서 무작정

내려가기보단 조금씩 조금씩 이동하니, 산악회

리본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산악회 리본만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이상한

감정까지 든다.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억새밭까지 가서

억새 구경하고 내려오는

가족,친구,연인들이 많은걸 보면 가을 사람붐비기

전 갔다오는걸 추천해본다.

(정상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맘먹고 오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