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부산시티투어

10월4일.

부산.

부산에 온지 5개월째......

친구부부가 부산에 와서 부산 초짜들끼리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하나를

잠시 고민했었다.

작년겨울쯤 친구들과 부산을 온 마누라님께서 "부산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부산의 명소와 관광지를 돌아볼수있다.

라는 말에 부산시티투어를 하기로 했다.

자갈치시장을 둘러보고 자갈치시장에서 부산시티투어를 탈려고 관광안내소

를 먼저 들렀다........

여기서부터 부산.....아니 대한민국이 왜 관광대국으로 갈수없는지가 극명

하게 나왔다.(부산 관광하나가지고 그러냐고 할수있지만 사람도 그렇지만 첫대면에서 인상이 그사람의 모든걸 결정하듯 여행에 첫번째 인생이 그나라 그지역에 인상을 결정짓는다고 본다.)

2층버스와 야간시티투어에 대한 문의.

안내소에서 돌아온 답변은 "시티투어는 부산시에서 운영하는게 아니고

운영하는 곳이 따로 있으므로 그쪽으로 문의해달라...."

씨티투어 홈페이지

부산의 시티투어는 2개의 라인으로 달린다.

해운대라인과 태종대라인.

부산역에서 자유롭게 환승이 가능하며,

30분간격으로 운행하기때문에 관광지(정차지)에 하차하여 맘껏 구경하고

다음에 오는 시티투어를 타면된다.

표는 기사에게 직접구매하며,차를 탈때 표만 보여주면 된다.

여기까지는 정말 끝내주는 시티투어 아이템이다.

하와이나 괌같은곳에서 운행하는 트롤리와 같은 개념이다.

괜찮은 생각을 했구나 싶었다.

하지만......그 괜찮구나라는 생각은 버스를 타고 단5분이내에 모든게

환상이라는 생각으로 바꼈다.

부산의 관광명소를 가기위해선 부산시내를 통과해야 한다.

문제는 부산의 교통체증은 서울은 새발의피라는거.

특히,이번처럼 국제영화제시즌과 주말이 겹칠때는 거의 최악이다.

처음 자갈치에서 버스를 타고 부산역에서 해운대라인으로 갈아타려고

내렸다.

하지만....해운대라인의 줄은 길~~~게 늘어서있었다.

조금뒤 정체모를(?)한남자가 현재 해운대 행 버스가 차가 많이 막

히는 관계로 지금 버스를 타면 다시 이곳으로 올수가 없다.(시티투어는

순환형으로 부산역에서 출발해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온다)

만약 지금 표를 구매해서 타실분들이 있으면 1인당 15000원이라는

비싼돈들여서 버스만 타고 해운대쪽에서 내려야 한다.

그럴바에는 택시를 타고 해운대로 가는게 낫다.고 하는것이다.

헐...이제 환승해서 해운대쪽으로 돌려는데 ...이게 웬 날벼락....

그 담당자같은 사람에게 항의를 했다.

아니 그러면 교통체증문제로 버스운행이 제대로 안된다고 표를 끊기전에

말을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

아니면 관광안내소에서 어느정도 언질을 줘야 하는거 아니냐...

이랬더니 자기한테 항의하지말라,

항의는 버스회사에 항의해라...

그래서 부산시에 항의하겠다.....이랫더니...

맘대로 항의하시라....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이건머......할말이 없어졌다....

이게 관광대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부산에 교통체증은 서울보다 더 심하다.

부산에 교통체증은 서울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지않는다.

지역에 특성상 대형차들과 도로사정이 썩좋지 않는 탓에 도로는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막힌다.

이런 상황에서 시티투어는 정말 막히는 도로에 시내버스타고 정거장에서 내리는 꼴밖에 안된다.

사전에 어떠한 예고도 없고,막히는 도로사정과는 무관하게 트롤리같은 여유있는 관광교통수단을 내놨다는게 정말 한치앞도 못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전형이란 생각이 든다.

머,나름 한가한날 타신분들은 "우린 전혀 그런거 없이 여유있게 시티투어를 했는데.."이러는 분들도 있을것이다.

하지만,대부분의 부산관광객들은 주말이나 휴일에 몰려있고 주말과 휴일엔 차가 더 막히는 상황에서 시티투어의 환상은 이제 그만 되어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부산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산관광공사도 아닌곳에서 안내하고 서비스를 한다는것에 이미 부산시티투어는 부산에 관광지를 쉽고 편하게 다닐수있다는 취지가 시티투어버스가 만들어질때 깨지고 사라졌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부산시티투어!!!!!절대 비추!!그냥 택시타고 아니면 일반 버스타고 다니는게 시간절약,돈절약이 될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