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크루즈
- 국내여행
- 조진웅
- 제주도 #생각하는정원 #성범영원장님 #비오는날
- 코타키나발루여행 #코타키나발루마사지
- 지리산 #지리산천왕봉 #백무동천왕봉
- 싱가폴
- 루나폴 #가을밤제주여행 #제주달의요정
- 코타키나발루짐보관서비스 #
- 다견인 #3마리반려견 #반려인 #탁구콜라뚱이 #반려견
- EzHantar
- 수영배우기 #철인3종의첫걸음 #버킷리스트추가
- 코타키나발루 #샹그릴라라사리아 #샹그릴라라사리아셔틀버스
- 해외여행
- 영화
- 코타키나발루 #툰구압둘라만해양공원 #사피섬 #마누칸섬
- 오블완
- 코나키나발루콘도 #코타키나발루0.5박 #Near Airport K Avenue #수영장있는숙소
- 논짓물수영장 #예래동 #제주도 #서귀포논짓물수영장
- 최민식
- 여행
- 코타키나발루한식당 #코나키나발루강남bbq
- 담낭절제 #담석 #전신마취
- 제주서귀포 맛집 #제주여행
- 코타키나발루 #웰컴씨푸드
- 베트남푸꾸옥 #푸꾸옥 #동남아
- 태국여행 #코로나시국에태국여행 #너무좋은여행 #상관말고나가라
- 라스베가스
- 티스토리챌린지
- 하정우
- Today
- Total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각흘산에 오르다(feat 산에서 길을 잃다) 본문
만만하게 본 게 화근이었다.
그리고 원래 원점회귀를 하던 산행을 어렵지 않은
산행이라고 정보들이 넘쳐나서 내린 결정도 화근이었다.
각흘산은 철원과 포천에 걸쳐있다.
다들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단순하고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해서, 그냥 일반적인 산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등산로에 있는데 가란 말이냐 가지 말란 말이냐??
빨간 깃발이 게양되었을 때는 가지 말라는 말을 같이 넣어야지.
저러면 등산로에 오르는 사람들이 헷갈려서 가겠나??
포탄 낙하지역 능선에는 저렇게 나무를 모조리 깎아서 화재의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분명히 저 27번 문으로 나가면 된다고 돼있었다.
그리고 등산로 이정표는 떨어져서 누군가 27번 문 앞에 뒀다.
저길 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하산이다.
하지만!!! 하지만...
중간쯤 가면 두 갈래의 길이 나온다.
그곳에는 모두 산악회의 리본이 달려있다.
등산(GPS)용 어플을 절대 신뢰하지 말라.
저 녹색선이 등산로다.
분명 내 위치는 등산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분명 등산로 주변에 있지만 등산로는 없다.
등산로 주변을 좌우로 왔다 갔다 했지만, 저 녹색의 등산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저 녹색의 등산로를 찾아 산을 헤맸다.
길은 없고, 오로지 능선만 존재하는 곳을 기어서
오르고 내렸다.
거기다 가져간 사탕도 떨어지고 날씨는 뜨겁다.
저혈당까지 와서 어지럽고 걸어갈 힘도 없었다.
119에 조난 구조를 해야 하는 거 아닐까 싶었다.
분명 등산로에 위치해있지만 그곳에 등산로는 없다.
그리고 나는 산속을 헤매고 있다.
탁구까지 힘들어하는데 진짜 눈앞이 캄캄.
얼마나 능선을 오르내렸을까,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아..... 거의 다 온 거 같다.
우여곡절 끝에 도로변까지 나오는 데 성공했다.
아...... 진짜 산은 만만하게 볼게 아니다.
그리고, 산악용 GPS는 절대 믿지 말라.
이제부터 나의 등산은 원점회귀가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