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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에이지 2012. 1. 2. 09:47
스포츠영화는 그 결말과 내용을 관객들이 알수가 있다.
반전이나 복선이 존재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

잘만들어진 스포츠영화가 마이웨이나 미션임파서블4와 같은 대형블럭버스터에 묻혀
고전하고 있다는 내용에 영화평을 본적이 있다.

하지만 이영화 퍼펙트게임은 이미 고인이 된 고최동원선수와 현재 기아타이거즈감독으로
계시는 선동열선수와의 라이벌관계를 영화화 한 작품이라서 이미 그 결말과 스토리자체는
정해져 있다.
특히나 롯데와 해태(현.기아)팬들이 아닌 사람들이 보기엔 상당히 그 관심꺼리(?)떨어지는 소재이다.

나역시 해태팬이었고 영화자체가 혹여 어느한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내심했었다.
감독이 롯데팬이나 해태팬 양쪽이 서로 감정에 상처입지 않도록 적절히 배분한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

그러나,두전설중 한분은 돌아가셨고 한분은 살아계시다.
결국 돌아가신분에 대해서 무게감이 쏠릴수밖에 없다.
많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돌아가신분에 대한 예의와 전설은 돌아가신분에게 더욱더 빛이 난다는
의미때문인지 고최동원선수에 고뇌와 야구에 대한 열정이 큰 줄거리가 되고 선동열선수는 그런
전설에 대한 라이벌(?)로 그려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물론 내가 해태팬이므로 느껴지는 당연한 감정일수있겟지만 어찌됬든 살아있는 전설보단
돌아가신 전설에게 진정한 영웅으로써의 타이틀을 남기게 하지 않았나 싶다.

야구팬이라면 최동원선수와 선동열선수의 전적은 다 알것이다.
1승1무1패.
연장전까지 두선수가 2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혈투를 벌였던 대한민국야구사에
다시는 나오기 힘든 명승부였던 그 경기를 영화는 좀더 극적이고
감정적으로 그렸다.(영화가 전체적으로 그렇지만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다)

한가지 아쉬웠던건 최정원의 역활이다.
궂이 필요하지도 않았고,좀 억지스럽다는 생각마져 드는 케릭터였다.
극에 마지막에 치달을쯤 그녀에 얼굴을 풀샷으로 잡는것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고.
아니 저두선수 도대체 정체가 머에요.? 라고 묻는 어느 삼류신파영화에 대사도 그렇고.
궂이 최정원을 왜 캐스팅해서 넣었을까 하는 생각이 영화가 끝나고 드는 유일한 생각이었다.

잘 만들어진 스포츠영화이지만 롯데나 해태팬 또는 열렬한 영화광이나 야구팬이라는
한정적인 관객들이 찾지 않을까 싶다.
감독이나 홍보하는 쪽에서는 대형블록버스터때문에 영화가 흥행이 안된다고 하소연 하던데.
도가니같은경우는 대형블럭버스터와 맞붙어 ko를 시켰다.
영화에 태생적 한계가 분명있는 영화지만 극장이 아닌 다운로드받아 본다면 이영화는 절대 그 감동을
느낄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