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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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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

최연제-너에마음을 나에게준다면-

스톤에이지 2008. 7. 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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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교수2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최연제-너에마음을 나에게 준다면

첫사랑과 관련된 노래라서 그런지 애착이 참 많이 갔던 노래다.

미국판 -개인교수-의 사운드트랙중 두번째(일본가수Goro Inagaki와 함께부른곡)와 한국

한국말로 최연제가 부른 "If You Give Your Heart"-너에마음을 내게 준다면-

1994년 대학교를 졸업하던날 고향에서 축하술자리가 열렸는데

마침 그자리에 내가 가르치던 도장(한땐 나도 유도사범~)에

고등학교3학년 여학생둘이 있었는데 그들에 친구들과 함께 졸업축하모임에

그녀가 나왔던거다.

첫눈에 그자리에 반해서 아마..한 일주일따라다니고,그녀도 얼마뒤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꽃파는 알바를 위장해서 그녀에 졸업식도 참석을 했었다.

솔직히 대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제대로 연애한번 못해봤다.

여자친구들은 있었지만 말그대로 친구들이었고......

그녀와 한달정도 남원에서 만나고,이야기하고 정말 "사랑"이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핑크빛이었으니까........

그러던중에 친구놈과 그에 애인,나와 그녀가 노래방에 갔다.

그때 노래방은 돈을 주면 아저씨가 코인을 넣어주던 시절이었고,노래를 부르면

테이프에 녹음을 해주던 시절이었다.

그때 그녀가 이 노래를 불렀다.

집으로 테이프를 가져와서 그녀가 불렀던 부분만 따로 편집(?)을 했고,한시간짜리

테이프 전체에 그녀가 부른 이노래를 도배했다.

두달정도 됬을때.....그녀는 이리(지금에 익산)에 간호학원에 다녀야 한다면서 익산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녀에 그말속에 "우리그만 헤어져요"이런 뜻이 담겨져있었다.

조심히 가라고 했지만 역시나, 그녀는 익산으로 간뒤에 연락을 끊어버렸다.

자전거를 타고 남원에서 그녀를 생각하며 테이프에 그녀에 노래를 담은채 무려 하루를 꼬

달려 그녀가 있던 익산역앞에(지금도 익산역에 기차가 지나갈땐 피식하고 웃게 된다)

여인숙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 오후 학원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가 친구들과 웃으며 나오는 모습을 보고 차마 다가가지는 못하고 그냥 자전거를

돌려서 남원으로 왔다.

그날.......내인생에 커다란 기록을 쌓게 된다.

도장에서 애들 다 간뒤에 쏘주를 처음에 3병을 사다먹었다. 그뒤에 3병..이런식으로

무려...나혼자 15병에 소주를먹었다.

인사불성이 되있는데 친구가 찾아와서 기겁하고 나를깨웠던것이다.

그때 잘못됬으면 아마 저세상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그날 이후 무작정 가방하나 둘러메고 편집된 노래방에서 그녀가 부른 테이프를 카셋트플

레이어에 꽂고 남원에서 인천으로 인천에서 다시 여수로 무작정 기차를 타고 돌아다녔다.

잊지 않겟노라 얼마나 다짐햇던지...지금생각하면 참...우습고 정겹다..

결국 지금은 그녀는 연락이 안되지만 어딘가에서 아들,딸 잘낳고 살고있겠지.

연락이 된다면 꼭 한가지 물어보고싶었다.

왜 그랬는지......

아.....얼마전 라디오에서 이노래가 나오길래 사무실에서 한동안 일손을 멈추고 멍하니

있다가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을 구입했다.

그때는 그녀가 부른 최연제노래가 좋아서 오리지널사운트트랙 테이프를 사서,

영어로된 부분까지 모두 외웠을정도로 열정이 대단했었는데......

지금은 그 열정이 다.....어디로 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