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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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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고싶은말

진단서

스톤에이지 2010. 6. 4. 10:11

태어나서 별에 별일을 다 당해본다(?)

건설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안전"이다.

몇일전 덤프트럭이 적재물을 하차하다가 옆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됬었다.

뒤로 넘어진게 아니고 옆으로 넘어진 사고였는데 전복된곳에 지반이

상당히 취약했었나 보다.

다행히 옆으로 천천히 넘어져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

문제는 운전자를 고용했던 사업주(현장에서는 "차주")가 현장에 나타나

사람이 다쳤는데 한놈도 코빼기를 안내민다고 하면서 현장을 자신의 덤프트럭으로

막아버린것이다.

수많은 근로자와장비들이 일을 못하고 멈춰서버린것이다.

참다못해 사업주를 찾아가 빨리 덤프트럭을 빼고 작업을 진행하게 하라.

이야길 했으나 다짜고짜 반말에 욕이다. 물론 나이가 나보다 십여년은 더 드신

분이지만,입에 담지 못할 쌍욕에 도저히 듣고만 있울수 없어 나도 버럭 소릴 질렀다.

이때,이사람이 앉아있던 의자로 나를 가격해버린것이다.

옆에는 현장소장님이 있었지만 정말 순식간에 일어났다.

나도 가만히 있을순 없어 달려들어 그사람을 넘겨뜨렸다.물론 나보다 키가 컸지만

젊은사람을 당해낼수있나,소장님이 옆에서 어떻게든 뜯어말렸지만 나에 분은 삭아지지가 않았다.

무었보다 아버지도 나에게 그런 쌍욕,아니 욕한마디 안하시는데 자기가 뭐라고 그런 쌍욕을 하는지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하지만,현장에서 이런 티격태격싸우는 일이 한두번이었을까.

때리면 무조건 손해라는건 삼척동자도 다 안다.

넘겨뜨리고 멱살만 잡고 차마 때리진 못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 사람이 현장에서 이렇게 실갱이 한게 여러번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상대방을 고소,고발등을 해서 자신의 이익이 관철되게 한다는 것이다.

현장관리차장과 함께 곧바로 병원에 가서 진다서를 끊어놨다.

되도록이면 입원까지 할려고 했으나 상해는 보험이 안되 하루 입원비가 20~30만원

정도로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고 해서 일단은 그쪽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기로

하고 진단서만 끊고 일부 치료만 받고 왔다.

항상 어디 현장이든 가면 이런 불상사가 꼭 일어난다.

여기도 어김없이 불상사가 발생했다.

나도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한것도 있지만,세상은 정말 상식이 안통하는 사람이

있다.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수없다.

하지만 폭력을 통해서 자신으 이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다.

그사람이 자신에게 내가 폭행을 했다고 고소한다고 떠들고 다닌다고 한다.

태어나서 가지말아야 할곳이 경찰서와 병원이라고 했다.

송사에 또 한번 휘말리나......

정말 세상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