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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고싶은말

지식채널e-정생

스톤에이지 2010. 6. 13. 18:38



 [ 한국의 아동문학가 권정생(1937.9.10 ~2007.5.17)]

 

■ 선생님의 일생

 

일제 강점기 도쿄 빈민가에서 가난한 노무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광복 후 경상북도 청송으로 귀국했다. 가난 때문에 재봉기 상회 점원,

나무 장수, 고구마 장수 등을 하며 객지를 떠돌던 그는 5년 뒤인 1957년

경상북도 안동 일직면 조탑리에 들어왔다. 그때 나이가 18세였다.

 

이후 22세 때에 지병인 결핵 때문에 집을 나갔다가, 1966년에 다시 정착하여

1982년까지 마을 교회 종지기로 살았다.

 

작고 보잘 것 없는 사물을 보듬는 따뜻하고 진솔한 글을 써왔던 것처럼

고인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물질주의와 담을 쌓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살았다

'강아지똥'과 '몽실언니'가 각각 60여만 부나 팔리는 성공을 거뒀지만

고인이 소유한 것은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의 5평 남짓한

오두막집이 전부였다.

 

그는 모든 상을 거절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1995년 아동문학가 윤석중씨가

고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새싹문학상' 수상자로 선정, 오두막으로 직접 상패와

상금을 가져오자 다음 날 우편으로 돌려보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김용락 시인은 "권정생 선생님은 거의 모든 인세 수입을 자선 단체에 기부했으며,

자신이 세상을 떠나면 오두막을 없애 자연 상태로 돌려놓고 자신을 기념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늘 당부하셨다"라면서 "진정한 무소유의 삶을 사셨던 성자"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 작품

 

권정생의 작품은 대체로 기독교적 믿음을 바탕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것들에

대한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처마 밑의 강아지 똥을 보고 썼다는 《강아지똥》과 절름발이 소녀의

꿋꿋한 이야기를 담은 《몽실언니》는, 무시당하고 상처받는, 그리고 소외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강아지똥》은 닭과 진흙에게 무시를 당하고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던

강아지 똥이 민들레의 거름이 되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는 내용으로

많은이들에게 감동을 주어 60만 부 이상이 팔렸으며, 현재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실려있다.


《몽실언니》는 해방 직후부터 50년대 까지를 배경으로 삶이 피폐해진 생활

속에서도 착한 마음을 잃지 않는 몽실이와 동생 난남이가 겪는

세상살이를 담은 장편동화이다 .

 

아버지와 엄마, 새아버지와 새엄마, 인민군 언니들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성장해 가는 몽실이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렸다.

또한 절름발이 몽실이가 겪는 삶을 통해 당시의 상황과 풍속을

잘 드러냈다.,

 

1984년 첫 출간 이래 50만 부가 넘게 팔렸다.

1990년에 MBC에서 드라마로도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 유언

'

무소유'를 실천하며 소박한 삶을 살아오다 세상을 떠난 아동문학가 권정생씨가

어린이들을 위해 인세를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하느님께 기도해 주세요. 제발 이 세상 너무도 아름다운 세상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게 해 달라고요.

 

재작년 어린이날 몇 자 적어 놓은 글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제 예금통장 다 정리되면 나머지는 북측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 주세요.

 

제발 그만 싸우고, 그만 미워하고 따뜻하게 통일이 되어 함께 살도록 해 주십시오.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티벳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지요.

 

기도 많이 해 주세요.

 

안녕히 계십시오.


출처: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0&articleId=67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