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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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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고싶은말

어버이날...

스톤에이지 2010. 5. 8. 11:26

오늘은 어버이날.
올해도 어쩔수없이 전화로 안부인사다.
직업이 타지에서 항상 생활해야 하는 직업이라서 어쩔수없이 매년 이렇게
안부인사는 전화로만 대신한다.

4형제중에서 어느 한명 살갑게 부모님께 대하는 사람이 없고,말도 별로 없는 집.
특히 부모님도 말이 없으시니, 가끔 집에 들르면 적막강산이 따로 없다.

아버지는 하루종일 나와 있어도 서먹서먹함에 말한마디 없으시고, 그나마 어머니도 나와 있으면
그동안의 안부(?)정도만 물으시곤 조용하시다.

그나마 한때는 막내가 늦둥이로 집에서 웃음을 줬는데 그것도 십몇년전일이고 이제는 장가갈 나이가
되어 집에 있는 시간도 얼마안되 역시나 집은 언제나 적막강산.

딸레미들이 역시 시집가면 부모한테 잘한다는게 맞는 말인거 같다.
누나나 여동생이 부모님과 같이 고향에 있어서 그나마 자주 찾아뵙고,
건강도 챙겨주는거 같아 한편으로 안심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못난 아들놈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버이날 올해도 난 이렇게 직장에서 전화한통으로 자식노릇 한셈치고
앉아있다......

부모님께 뭐든 해드리고 싶고 여행도 보내드리고 싶은데 그게 자꾸 안된다...
맘먹으면 안되는게 어디있겠냐만.....

어찌보면 이것도 오늘하루 또 핑계거리를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