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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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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고싶은말

처음가해자가 되본 교통사고

스톤에이지 2011. 9. 23. 11:35
면허증따고 한번도 사고를 내본적이 없는 그야 말로 무사고에 청정(?)면허증 소지자였는데.
가끔,신호대기중에 또는 우회전 대기중 뒤에서 두어번 다른차들이 와서 키스해준 경우는
있었지만 내스스로 다른차를 들이받아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몇년전인가 차를 빌려줘서 빌려간 사람이 인적사고를 대형으로 쳐서 본의아니게
보험수가가 엄청 올라갔던적은 있었다.

운전을 하면서 사고가 난다면 아침에 출근할때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항상 정신이 완전히 맑아진 상태에서 출근하지 않으니까 아마 그때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해왔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 출근하는데 큰 대로변으로 진입하다가 잠깐 딴생각하다
1차로에 있던 모닝에 조수석을 들이 받았다.

운전자가 여자던데,교통사고 났을때 대처법을 아주 잘(?)알고 있는지
우선 교통경찰에 신고부터 했다.
솔직히 쌍방이 진행중에 사고가 난것이고,과실여부야 왈가왈부할정도로
복잡하지도 않고(일단은 소로에서 대로로 진입하려했던 내가 잘못이 컸기때문에)
10대중과실에 해당하는 사고도 아니기때문에 난 보험사에 바로 연락해서 사고접수를
했다.

   ▲모닝은 상대편,범퍼가 바로 부서져버린 승용차가 본인차.


경찰도 와서는 중앙선을 넘은것도 아니고 소로에서 대로로 진입하다 사고난것이니까 빨리 보험사끼리 처리하라고

하면서 갔다.이미 차량통행을 위해서 사진만 찍고 차를 바로 뺀상태였으니 교통경찰도 자신들이 할일이 없었으리라.


문제는 서로 진행하던 상태에서 사고가 났기때문에 과실비율이 8:2로 나와

상대방이 어찌됬든 사고에 대한 인적,차량피해에 2를 부담해야 됬고


본인에 보험에서 8을 부담하게 됬다.


그런데 어제 상대방측 운전자가 병원에 입원한다고 연락이 왔덴다

인사사고까지 접수해달라는것이다.


시속20키로미터이하에 작은 접촉사고에도 병원에가서 드러눕는 사람들이 있다더니

진짜....그렇구나......

물론 사고가 나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이 들긴했겠지만,

병원에까지 가서 입원해야 하는건 아닌거 같았다.


본인측 보험사에서도 내 건강상태를 물어봤으나 멀쩡한 몸인데 뭐하러 병원가서 사진찍고

입원하냐고 난 안한다고 했다.

상대편이야 무슨의도에서 그런지는 대강짐작은 가지만,별 피해도 없었던 차량사고로

병원에가서 보험금을 타먹는게 매년 오르는 보험료에 주범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운전할때 주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ps:받힌 여성운전자가 많이 놀래긴 했겠지만,병원에 입원까지 할 정도에 교통사고는 분명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보험사끼리 알아서 처리하면 되는것인데,교통경찰에 자기 아버지에,아버지 친구에,옆집아저씨까지

우르르 몰려와 이러쿵저러쿵......

본인측 보험사는 사고즉시 신고접수해서 십여분만에 왔고 난 사고경위를 설명하고 나머지는 보험사측에 맡기고

출근을 했다.

어차피 과실비율이야 내가 많이 나올거 뻔히 아니까 그자리에서 왈가왈부 할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일 때문에 보험을 들어놓는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