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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노동자에게 휴가라는것은....... 본문

그냥 하고싶은말

대한민국에서 노동자에게 휴가라는것은.......

스톤에이지 2011. 8. 7. 10:21
전태일 열사가 근로자의 권리를 지키겠다며 분신자살한게 40여년이 흘렀다.

그때와 지금은 노동환경이라든지 권리가 많이 바꼈지만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노동시간을 근로자들에게 적용하는 사업장은 그리 많지가 않다.
정확히 말해서 있는 기업 즉 대기업,돈있는기업에 일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얼마전 회사에서 근로계약서를 받았다.
분명 회사에 입사할때 근로계약서를 쓴걸로 기억하는데 웬 근로계약서인가.

자세히 보니......

기가 찬다.....삼순이 말을 그대로 빌리면 뻑이 갑니다..뻑이가....

대충 근로계약서의 내용은 비슷비슷한데
법정근로시간인 주40시간과 일8시간  및 당사자간 합의하에 12시간의 근로연장에 합의한다는것이다.
합의?
그냥 싸인해서 올려보내라는게 무슨 당사자간의 합의란 소린가.
합의 못하겠다고 하면?
회사나가란 소리다.

아마 명박이가 그렇게 좋아하는 대기업들 몇몇회사들 빼고 전체 대한민국기업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에
실정이 아마 이럴거다.

근로기준법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정부에서는 생각하겠지.
현장에서는 저렇게 법을 이용해서 근로자에 권리를 회사에측에서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얼마전 뉴스에서 OECD회원국중에서 근로시간 1위는 한국,2위는 칠레.
하지만 생산성은 한국이 142위.......
즉 일은 어마어마 시키면서 생산성은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걸 정부나 기업에 오너들은
일12시간조차 적다고 느끼는거 같다.

여름 휴가철이다.
뉴스에서는 집중휴가제네 2주휴가제네 4주휴가제네 떠들지만 막상
휴가갈때 눈치보고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조차 못하는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의 80%가 넘는다는걸 모른다
도대체 2주휴가제 집중휴가제......이런게 어느나라 이야긴지 모르겠다.

어렵게 휴가를 가면 머하나.
휴가지에서조차 업무로 인한 전화가 빗발치는 경우가 허다한데.

몇년전인가 여름휴가지에서 하루에 백통의 업무전화를 받은적이 있다.
세상에...세상에 얼마나 짜증이 나고 신경질이 나던지.

대한민국에서 노동자들에게 휴가라는것은 생산성을 높이고 업무에 찌들어 잠시 쉬는
그런 시간이 아니다.
오너들이 마지못해 노동자들에게 주어야만 하는 억지춘향과도 같은거다.

그런 휴가조차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사용조차 눈치보며 사는 이곳.
그리고 그런곳에서 살아가는 우리 노동자들.
언제쯤이나 전태일열사가 그렇게 말했던 노동자들의 권리가 제대로 돌아올까......

PS:올여름 휴가도 가긴 간다만 휴가지에서 제발 업무전화좀 안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