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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

애니멀타운

스톤에이지 2011. 6. 21. 17:49
어제 뉴스에서 주변에 성범죄자가 살고있음을 주민들에게 통보해준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 뉴스를 접하고 바로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다.

바로 "애니멀타운"이다.

독립영화라고들 하는데 전혀 독립영화라고 볼수도 없는 상당히 묵직하고
충격적인 영화였다.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서 산세바스타인영화제등 국제영화제 많은 초정을
받은 작품이다.

배우들의 성기노출과 충격적인 섹스신으로 화재를 모으기도 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전혀 거북스럽거나 저질스럽지 않았다.

제목자체에서 주는 이미지대로 사람의 공간이 아닌 동물의 공간으로 표현하는
현재 도시의 생활.

아동성범죄자로써 전자발찌를 차고 살아가는 오성철역 이준혁은 무명이라고 하지만
여러영화에서 정말 무명배우로(?)얼굴을 비친 사람이다.
하지만,무명배우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정말 연기력에 관해서 영화자체에 푹빠져들게하는
그런 마력이 있는 배우같다.

독립영화가 다 그렇지만 나오는 배우들이 어디선가 본듯한 잠깐 스쳐지나갔던 배역에
배우들이고(물론 김형도역에 오성태는 낯이 상당히 익은 미남배우이긴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사실적인 연기에 영화가 주는 메시지보다는 신천지를 발견한 듯한
묘한 쾌감마져 들었다.

전규환 감독의 타운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생각을 깊게 하면서 심오한 영화의 속살을 열심히 파고들 필요가 없다.

오성철로 인해 자신의 딸이 성폭행을 당하고 완전히 무너진 자신에 일상.
영화에서는 그저 평범한 일상에 가정으로 표현되지만 무표정한 얼굴에서
무언가 평범한 가장은 아니구나 예상만 할 뿐이다.
영화 마지막에가서야 오성철과 김형도의 인과관계가 밝혀지지만......

인쇄물을 가지고 상담하던 치킨집여사장의 가슴을 이상야릇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결국엔 성매매업소를 찾아가는 김형도.

동물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사회의 모습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보다 한국영화의 힘은 역시 이름하나만으로 흥행을
이끄는 네임밸류의 배우들보다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화라는것은 역시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그런 무명배우들에게서 나오지 않나 싶다.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