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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나를 거쳐간 자동차들-2 본문

그냥 하고싶은말

나를 거쳐간 자동차들-2

스톤에이지 2011. 4. 16. 18:35
에스페로는 결국 페차장에서 견인을 해서 페차가 됬다.
그녀석의 값어치는 2만원이었다. 페차되면서 페차장에서 나에게 준돈.

에스페로없이 뚜벅이로 두달정도 있을무렵 마침 원청사가 대우건설이었는데
대우차에서 각 계열사직원들에게 자동차 판매에 할당을 내려주던 시기였다.

마침 우리 담당이었던 대리도 자신에게 차량이 두대가 할당이 되었는데 한대는
자신이 사고 한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야기를 하는것이다.
조건도 무이자할부라고 하니 구미가 안당길수 없었다.

담당은 그당시 누비라를 구매했고 나는 누비라 아래급인 라노스를
구매하게 됬다.
2년 무이자 할부로.

중고차가 아닌 내 첫 새차였다.
오토가 아닌 스틱이었지만, 새차에다가 새깔도 내가 좋아하는 흰색.


기름도 적게 먹고,고속주행에서도 쏠림현상도 없어 좋았다.

무었보다 새차였으니 에스페로처럼 고장때문에 고생할일은 없겠구나 싶었다.


잔고장별로 없이 참 많이 타고다녔다.

애착도 많이 갔었고,하지만 이녀석도 차가 문제가 아닌 내 개인의 문제로

중고차로 팔게 되었다.

저넘을 팔고 받은게 2백이었다.

스틱에다가 키로수도 많고 이미 라노스 신형과 줄리엣등이 시중에 있어서 저놈은 구형취급을

받고 있었다.


뚜벅이가 이제는 몸에 베질 않아 다음차로 중고차로 산게 소나타3였다.

이미 차에 대한 애정도 별로 없었지만 무었보다 유지비를 아껴보자는 심산으로

택시였던것을 전차주인이 일반차로 돌려 타던것이다.

아버지가 장애인등록이 되있어서 차량을 등록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냥 다음차를 살때까지만 몰고다니자는 심산이었다.

택시였던차였으니 연식에 비해 키로수는 엄청났엇고 잔고장도 심심찮게 났었다.

무었보다 저차를 아는 사람에게 빌려줬는데 인사사고까지 나서 차주인인 나에게

사고에 따른 비용을 나에게 민사재판으로 넘어오기까지 했었다.

정말 말많고 탈많은 차였다.

차가 망가졌으나 빌려간 사람이 고치지 않고 공업사에 방치를 해두는 바람에

책임보험미가입에 따른 벌금과 자동차검사일 초과에따른 벌금까지 물고

페차를 했다.


잠깐이나마 뚜벅이를 면해보자는 심산으로 산게 무쏘였다.

정말 인상깊은차였다.

차가 무겁기는 정말 많이무거웠다.

장거리 한번 뛰고나면 허리부터 안아픈곳이 없었다.

다리도 아프고......눈도 아프고......


원래부터 난 suv차량이나 무쏘같은 차보다는 세단을 더 좋아했다.

역시나 하는 생각에 마침 차가필요한 매형에게 무쏘를 넘기고

메그너스를 구입했다.


지금까지는 모두 스틱이었으나 메그너스가 처음으로 갖는 오토매틱차량이었다.

디자인도 그렇고,파워나 다른면에서 정말 맘에 드는 차.

정속주행에 절약해서 타면 춘천에서 남원까지 왕복을 아슬아슬하게 했으니까.

메그너스로 정말 많은곳을 다녔다.

여행다니고 사진찍기 좋아하는 나에게 그야말로 적토마처럼 여기저기 잘도

데려다 줬던 차다.


각각의 차마다 사연은 다 있지만 이렇게 뒤돌아보니 차를 너무 자주 바꾸지 않았나 싶다.


라노스를 빼고는 모두 중고차였고,차를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도 몰랐던 그냥 타고 다니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쓸데없는 소비를 하지 않았나 후회가 된다.


지금은 메그너스를 팔고 SM7을 타고 있지만,이차만큼은 다른여느차량보다 정이 더가고

만족감100%로 타고있다.


자동차는 어른들에 장난감이라고 하던데,장난감이라고 하기엔

너무 비싸지 않나 싶다.


앞으로 10년은 지금에 차를 타고 다시한번 10년간 탄 차에 대한 리뷰를 쓰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