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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며

부산 <콜핑 가족사랑 마라톤> 본문

그냥 하고싶은말

부산 <콜핑 가족사랑 마라톤>

스톤에이지 2014. 10. 27. 07:28

시기적으론 나에게 안좋았다.

아웃도어 전문 회사 콜핑에서 9회째 개최하는 가족사랑 마라톤을

지나가다 걸려있는 전단물을 보고 바로 신청을 했다.

마침 마라톤대회에 나가려고 생각했었으니까......


문제는 마라톤대회 시작 1주일전부터 가정사에 문제가 생기고 시골에도

안좋은 일이 겹쳐 제대로 연습다운 연습을 하지도 못했다.

그래도 어쩌랴 좋아하는 마라톤 기본은 있으니 참가를 했다.



배번....원래 안내지에서는 8천명을 신청받는다고 했는데 당일보니까 그정도의 인원이

온거 같았다.

15km,10km,건강달리기 종목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몸상태를 고려해서 일단 10km신청

중간에 15km로 바꿀까 정말 고민많았다.


간단한 달리기나 가볍게 뛸때는 음악을 들으며 뛰는게 맞지만 중장거리 레이스땐

음악자체가 짐이 되는경우가 많다.

아침8시 집합인데 어차피 혼자가서 대기해야 하니까 그 뻘쭘함을 좀 덜어내고자

대기중 음악을 들을려고 MP3를 가져갔다.

아이팟나노7세대....가볍고 작아서 휴대성면에선 최고.


한시간여정도 기념품도 주고,작은 행사를 치루고 이제 출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일까 출발하고 약 2KM까지는 사람들에 떠밀려서 달렸다.

와일드 레이스라고 빗길,눈길,자갈길등 다양한 조건을 만들어놨다고 하는데,


눈길,빗길은 너무 조악스러울정도였다.

좀더 장비를 보강해서 확실하게 빗길,눈길처럼 많은양의 눈이나 비를 내리게 해야

좋지 않았을까 싶다.


어찌됬든,3KM를 지나고 나서부터는 어느정도 달리기에 익숙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고

가볍게 즐기려고 참가한 사람들로 나뉘기 시작했다.

즉,걸어가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5KM지점부터는 이제 내 주위에는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 밖에 없었다.

특히 나이젊어보이는 아가씨들이 있어 저윽이 놀랐다.

나보다 더 잘뛰는 젊은 아가씨들을 보고 이를 악물고 달렸다.


5KM지점 이후엔 돌아오는 코스여서 덜 힘든거 같았다.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니 다른사람들은 모두 가족들이 연인이

맞아주는데 난 혼자다......


사진을 찍어줄 사람도 없고,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을 건네준 사람도 없다.

머......나혼자 참가했고,집은 저기~먼 김포에 있으니 어쩔수 없긴했으나

웬지 좀.....쓸쓸하다고 할까....




개그맨 김한석씨가 마라톤이 끝나고 행사를 진행했다.

그렇지만 잠깐 보고 바로 돌아왔다.

몸도 피곤했고,그 자리에 있으려니 웬지 더 쓸쓸해 질까바....


마라톤은 인생이다.라고 누군가 말했다.

출발점과 도착점에 어차피 혼자들어 온다.

달릴때도 혼자이고......옆에 같이 달려줄 사람이 있을진

몰라도 달리는건 혼자 달려가는거다.


머랄까......뛰고나서 쓸쓸함도 있었지만 땀흘리고 나서의 그 상쾌함과 카타르시스.

그 묘미로 모두 뛰는게 아닐까 싶다.....



사진찍어줄 사람도 없고....ㅠㅠ